코로나 쇼크에 제주 대형마트 판매 ‘뚝’
코로나 쇼크에 제주 대형마트 판매 ‘뚝’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3.3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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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액지수 10년전 수준으로 급락
의류·여가용품 등 소비 크게 줄어
광공업 생산도 감소…출하·재고 늘어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제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실적도 10년 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김윤성)가 31일 발표한 ‘2020년 2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7.8로, 전년 동월(88.9)에 비해 12.5%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1월(77.8)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출 및 대면접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44.4%), 의복(-43.6%), 오락·취미·경기용품(-32.9%), 화장품(-16.0%), 기타상품(-14.5%), 음식료품(-9.2%) 등 판매액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위생 및 청소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전제품(12.2%) 판매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97.4로, 전년 동월(100.8)에 비해 3.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생수·소주 등 음료(-27.6%)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쇄석 등 비금속광물광업(-23.8%)과 레미콘·아스콘 등 비금속광물(-10.2%) 생산도 감소했다.

지난 2월 도내 광공업 출하지수는 97.2로 전년 동월(91.3) 대비 6.5% 늘어났다.

이는 식료품(26.8%)과 의약품(136.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60.3%) 등 출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도내 광공업 재고지수는 152.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6)보다 5.3% 증가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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