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잇따르는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해외 방문 입도객을 공항에서 즉시 진료하고 검사 및 격리하는 ‘원스톱 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제주도는 30일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워킹 스루(Walking Thru) 진료소’를 본격 가동했다. 워킹 스루 진료소는 해외 방문 입도객의 코로나19 검체 체취를 위해 설치됐다. 제주도는 워킹 스루 진료소 운영을 통해 해외 방문 입도객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접촉자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킹 스루 진료소 가동 첫날인 30일에는 특별기를 이용해 입도한 중국인이 몰리면서 한때 진료소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부터 특별입도절차를 통해 제주공항에서 해외방문이력 자진신고 및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입도객은 제주공항 도착 시 공항 내 안내데스크에서 기본 신상정보 및 해외방문이력이 포함된 건강기초조사서를 작성한 후 코로나19 검사 지원 사항을 안내받는다. 제주도는 해외방문이력자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부터 지난 29일까지 특별입도절차를 통해 총 317명(일 평균 52.8명)이 해외방문이력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아울러 유럽 외 국가 방문자로 자가격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가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져 정부가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국가 방문자 명단을 관리하며 이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