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대폭 축소돼 봉행됩니다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대폭 축소돼 봉행됩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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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철.제주도 4·3지원과장

제72주기를 맞이하는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제주4·3의 핵심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고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담아 치러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올해 추념식은 대폭 축소된 규모로 간소하게 봉행됩니다. 

3·1절 기념식도 60여 명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고 도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들불축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와 축제가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기념일인 4월 3일 열리는 제72주기 추념식도 예년의 경우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데 비해 대폭 축소해 150명 남짓만 참여한 가운데 봉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도민과 유족 여러분에게 몇 가지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도민과 유족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평화공원 방문을 자제해 주십시오. 둘째, 4월 3일 추념식은 각 가정이나 직장에서 중계방송으로 시청하면서 추모의 시간을 가져 주십시오. 셋째, 4월 3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울리는 묵념사이렌에 맞춰 하시던 일을 잠시 멈춰 4·3영령들을 추모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올해는 추념일 당일 현장 참배를 자제하고 사이버 분향으로 4·3영령들에 대해 추모하고 정신을 기려주십시오. 

우리 모두가 함께하면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4·3희생자유족회에서 65세 이상 유족은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대승적 결단을 해 주셨습니다. 안전한 추념식 봉행에 함께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0초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민과 유족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타인과의 대면접촉 자제하기 등을 실천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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