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휴게소 도민과 탐방객 숲, 쉼터조성 목소리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도민과 탐방객 숲, 쉼터조성 목소리
  • 강민성 기자
  • 승인 2020.03.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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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권.㈔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자리에 숲을 조성해 도민과 관광객의 쉼터 공간으로 활용해야 하며 42년 전의 숲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 

1970년대 등반로 입구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고 진입로 주변 쉼터는 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생수를 미시고 땀을 닦으며 산우들과 한라산 예찬하면서 숲 사랑 활동하던 지난날을 회상해 볼 때 도내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성판악 휴게소를 보다 가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성판악 탐방안내소 주차장이 78면에 불과해 연중 심각한 주차난이 야기됨에 따라 휴게소를 철거한 후 21면이 늘어난 97면의 주차장을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한다. 또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로 축구장 7만2300배의 녹지 공간이 전국에서 사라진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도 도시공원 일몰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개정 활동과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연대해 추진하고 있다. 

30여 년을 한라산을 사랑하며 숲 활동가로 봉사하는 입장에서는 성판악 휴게소는 42년간 자리를 지키면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의미 있는 공간으로 각인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도민과 관광객의 편의 차원을 떠나서 숲 조성을 통한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더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21면에 불과한 주차면을 확보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중교통으로 유인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강민성 기자  kangm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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