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유족 및 희생자 7696명이 추가 인정됐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정세균)는 지난 27일 제25차 제주4·3중앙위원회에서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결정안’을 심의하고 8059명의 신청자 중 7696명(희생자 70명, 유족 7606명)을 희생자 및 유족으로 의결했다.
희생자 90명은 사망자 34명, 행방불명자 20명, 후유장애자 31명, 수형자 5명이다. 이 중 32명은 생존 희생자로 확인됐다. 희생자 송모씨는 부친이 희생당하는 장면을 목격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은 분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장애를 정부가 희생자로 인정한 첫 사례다.
현학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아직도 희생자 및 유족 신고를 못한 분들에 대한 아픔해소를 위해 지난 3일 추가 신고 기간 운영을 위한 4·3특별법령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 결정자에 대한 위패 설치, 생활보조비 등 복지 안내를 신속히 추진해 유족들의 아픔 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아울러 제72주년 4·3 추념식 현장에 코로나19 현장 진료소를 운영하고, 참석자에 대한 이중 발열체크를 진행하는 등 올해 72주년 4·3 추념식을 안전에 집중해 봉행할 계획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