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꼬리 무는 해외 유입 ‘무증상 확진’
[종합]꼬리 무는 해외 유입 ‘무증상 확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3.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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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9번째 확진자 발생
지역 내 확산 방역 성패 중대 고비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제주국제공항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를 설치하고 검체 체취를 시연했다. 

 

해외에 체류 혹은 방문했던 이들이 별다른 증상 없이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주말 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4시20분쯤 남미 유학생인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김포공항으로 이동, 당일 제주에 입도했다. A씨는 지난 28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A씨는 도내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7일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고교 유학생 B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8번째 확진자가 됐다. B양은 별다른 코로나19 증상이 없으며,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접촉자 2명은 제주도 방역당국의 자가 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출도하려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붙잡혀 강제 격리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코로나19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과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럽 유학생에 이어 주말 사이 해외 방문 이력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이들에 관리가 시급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 방문 이력자로부터 시작되는 지역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에 ‘워킹 스루(Walking Thru) 진료소’를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 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지침 미 이행 시 구상권 청구 조치 등 실효성 담보 방안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증상에도 제주를 여행했다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C씨 모녀와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제주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에게 제주도가 손해배상 소송 청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지난 27일“이들은 선의의 피해자이며 제주도의 소송 방침에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며 “B씨는 제주 입도 당시 증상이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 같은 정 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29일 “제주도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는 강남구 역학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B씨의 증상이 20일 발현됐다는 사실도 강남구청이 알아낸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정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을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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