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농번기 인력난 우려...숨통 트이나
코로나로 농번기 인력난 우려...숨통 트이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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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차질에 국내 체류 대체 인력 한시적 허용
제주도.제주농협도 도내 농촌 일손 돕기 확대 등 수눌음 운동 전개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농번기 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농업분야 계절근로자 대체 인력 지원 등에 나서면서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영농철 주요 농촌 인력으로 투입돼온 동남아 지역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일손 돕기 자원봉사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4~6월 농번기를 맞아 심각한 농촌 인력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에 체류 중인 방문동거(F-1) 외국인과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 중 사업장 변경 대기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농업분야 계절근로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지역 내 방문동거 체류 자격으로 농업 계절근로 취업이 가능한 19~59세 외국인은 1026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30일부터 신청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또 자원봉사 감소 우려 지역인 서귀포시 등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인력 중개물량 확대 및 신규 인력중개센터 설치 등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농협도 도외 지역의 농촌 일손 지원인력을 대체할 도내 참여자를 확대해 농번기 인력난을 해결하는 수눌음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영농철 심각한 인력난이 우려됨에 따라 양파·마늘 영농작업반 운영과 수눌음 정신 운동 전개 등 영농철 인력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농업인 지원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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