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방심은 금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3.29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병 사태가 촉발된 지도 어느새 두 달을 넘어서면서 생소했던 ‘코로나’라는 단어는 이제 지겨우리만치 익숙해졌다.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바짝 긴장했던 사회 분위기도 풀려가는 날씨와 함께 조금씩 느슨해지고, 무뎌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최근 완연한 봄기운을 타고 벚꽃과 유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도내 명소마다 상춘객들의 발길이 모여들고 있다.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드라이브 스루’ 봄꽃 구경에 나서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 나들이객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무리지어 길가를 거닐고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만 이럴 때일수록 방심은 금물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은 열려있다.

끝났다고 으레 짐작하고 긴장을 늦추는 순간, 언제든 다시 코로나19가 일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지난주만 해도 20일간의 공백을 깨고 도내 추가 확진자 4명이 줄줄이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 4명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청정 제주’를 회복한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었다.

모두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 평온했던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대신 ‘나부터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