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감자 격리에 꽉찬 제주교도소 ‘어쩌나’
코로나19 수감자 격리에 꽉찬 제주교도소 ‘어쩌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3.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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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제주교도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위해 재소자 수용 시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교도소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격리시설이 없다보니 재소자를 독거실에 수용하고 있는데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르면서 검찰, 법원에 협조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교정본부에 따르면 제주교도소의 수용률은 2014년 120%를 넘은 후 2015년 124%, 2016년 126%, 2017년 125%로 4년 내내 120%를 웃돌았다.

2018년 116%로 줄었다가 지난해 10월에는 132%까지 치솟았다.

교정당국은 2018년 제주교도소 내 수용 공간이 부족해 다른 지역 교도소로 재소자를 이감하기도 했다.

재소자 수용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교정당국은 교도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71년 10월 문을 연 제주교도소는 8만4000㎡부지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현재 제주교도소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신입 수용자는 일정 기간 독거 수용실에 지내게 한 후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혼거실로 보내고 있다.

제주교도소는 구체적인 수용 인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휴정했으나 최근 재판을 재개하면서 실형을 선고 받는 피고인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교도소 관계자는 “현재 시설 수용률은 과밀수용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수용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제주지검, 제주지법 등 유관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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