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는 외교관 풍춘대
제주에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는 외교관 풍춘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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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식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장

얼마 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사회가 술렁일 때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꼭 새봄이 올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제주일보 특별기고란에 올린 한 외교관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겪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 대한 제주의 각 기관 및 사회단체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했고 중국 후베이성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진정국면에 들어선 우한지역의 자료들을 수집해 글을 올린 외교관은 풍춘대 중화인민공화국 주제주총영사 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해하는 제주도민에게 진정국면에 들어선 중국 상황을 전하면서 도민사회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함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또 그 글에는 제주도와 중국의 우호협력에 대한 중요성과 우정을 강조했고 한중 양국의 민간교류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꼭 새봄이 올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불안한 시기에 진정 제주도민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고마운 글이었다.
4년 전 중국 총영사로 부임하던 날 유창한 한국말로 취임사를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님과의 인연으로 취임식장에서 인사를 나눈 후 약 4년 간 소중한 친구로서 한중우호를 위한 많은 대화와 교감을 나누며 지내는 동안 진정 제주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배려하는 외교관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제주의 여러 기관단체, 기업들이 중국과 교류하도록 적극적인 가교 역할과 한중우호단체들에게 물질·행정적 지원, 격려를 해주며 중국과 제주의 우정을 역설하던 통 큰 외교관이었다.
우리의 소중한 친구가 4년 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초 제주를 떠난다.
정겨운 친구를 보내야 하는 현실에 서운한 마음이 앞서지만 친구의 가는 길, 건강과 축복을 비는 마음을 가득 담아 감사의 글 한송이 보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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