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굿과 심방 담긴 미디어 아트, 덴마크에 소개
제주 굿과 심방 담긴 미디어 아트, 덴마크에 소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3.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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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진 카이젠, 10년 작업 결과물을 선봬
6월 13일부터 8월 9일까지 Kunsthal Charlottenborg
제인 진 카이젠 작

제주 굿과 심방 등이 담긴 미디어 아트 작품이 덴마크에 소개된다. 

제주 출신 덴마크 국적 작가인 제인 진 카이젠이 6월 13일부터 8월 9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현대미술관 Kunsthal Charlottenborg에서 10년 간 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제인 진 카이젠이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한국관에서 발표한 영상 작품 ‘이별의 공동체’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별의 공동체’는 부모에게 버려진 딸의 이야기를 담은 ‘바리데기’ 설화를 토대로 4‧3과 탈북, 고려인 강제 이주 등 국내 근대화 과정 속 여성들의 ‘이산(離散)’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 속 바리데기는 제주서 출생해 덴마크로 입양 보내진 작가 자신과 4‧3당시 토벌대를 피해 일본으로 피신한 제주여성, 남한으로 탈북한 여성, 과거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당한 고려인 여성 등 국내 역사에서 변방을 돌아야 했던 여성들을 상징한다.

작가는 역사적 아픔을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에 자신의 고향 제주시 하도리 마을 심방의 굿 집전 장면을 추가해 억울함을 가진 영혼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한편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의 아트스페이스‧씨와 4‧3평화공원 등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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