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류양식 수익성 악화…종사자도 줄어
제주 어류양식 수익성 악화…종사자도 줄어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3.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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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산금액 급감…광어값 폭락 등 영향

지난해 제주지역 어류양식 생산량 증가에도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생산금액은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어류양식 생산량은 2만4000t으로 전년(2만3900t)보다 0.4%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광어 등 넙치류가 2만2400t(93.3%)으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2만2200t)에 비해 0.9%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도내 어류양식 생산금액(수입)은 총 2197억원으로, 전년(2991억원)에 비해 26.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연간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2015년부터 4년간 전국 최고치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전남(2801억원)과 경남(2335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넙치류 생산금액이 2008억원으로 전년(2781억원)보다 27.8%나 급감하면서 지난해 광어값 폭락 사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했다.

지난해 넙치류 평균가격은 ㎏당 9936원으로, 전년(1만3302원)과 비교해 25.3%(3367원)나 떨어졌다.

제주지역의 어류양식업 경영체는 지난해 282곳으로, 전년(281곳)보다 1곳 늘었다.

다만 도내 어류양식업체 수는 2015년 304곳, 2016년 293곳, 2017년 288곳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어류양식업 종사자 수는 1753명으로, 전년(1878명)에 비해 6.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인한 양식어류 판매가격 약세에도 업체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어종의 적체물량 집중 출하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늘었다”며 “그러나 생산 비중이 높은 주요 어종들의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금액이 감소했으며, 지속적인 채산성 악화로 일부 지역 업체들이 양성규모를 축소하면서 종사자 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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