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등록 개시, 유권자가 중심이다
총선 후보등록 개시, 유권자가 중심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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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선거전이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화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부터 오늘(27일)까지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한다. 4·15 총선과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이 기간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번 주말이 끝난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미증유의 코로나19사태로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사태’를 겪고 있지만, 선거판은 물밑에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제주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각 당이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보아야 하는 게 옳다. 그 과정에서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이는 선거전의 열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선거 초반부터 ‘다자구도’를 형성해 온 제주시갑 선거구는 여당과 야당이 각각 분열과 통합으로 엇갈리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오영훈 예비와 부상일 후보가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난 총선 당시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된 위성곤 후보와 2000년 제16대 총선 이후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아성을 깨기 위해 출마한 강경필 후보간 한 판 승부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는 표면상 선거열기가 예전만큼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도 마찬가지다. 여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까지 계속되면서 선거전은 정중동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제주 총선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여전히 풀이지 않고 있는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따라서 제주를 대표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제주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확실히 밝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원 검찰, 그리고 경찰은 기회 있을 때 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후보와 유권자, 권력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언명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의지와 다짐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로 상처받은 도민들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토대가 돼야 한다. 스스로 선거부정을 차단하고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이렇게 되려면 반드시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유권자가 자리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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