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 윈윈하자
상부상조 윈윈하자
  • 제주일보
  • 승인 2020.03.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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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펑춘타이.주제주중국총영사

중국과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조성한 긴장된 분위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양국이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낼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멀지 않을 승리를 전망하면서 지금껏 걸어온 여정을 살펴보면 양국이 서로 도우며 코로나19를 대응한 의미는 더욱 커진다. 

양국 국민에게 2020년은 잊지 못 할 한 해다. 양국이 코로나19와의 갑작스러운 조우전에서 보여준 이웃의 정(情)과 친구의 의(義)는 감동스러웠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중국은 방호물품의 일시적인 부족으로 큰 압력에 직면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계각층 인사가 중국에 대량의 마스크와 방호복, 보안경 등을 제공해 줬다.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은 지금까지도 14억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중국 파이팅’, ‘우한 파이팅’이라고 쓰인 슬로건은 한국 곳곳에 볼 수 있다. 제주도 역시 중국의 자매결연 도시들을 지원했다. 

한국의 이런 관심과 지원은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는 듯 중국 인민들이 조속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의 선행은 우호적인 보답을 받았다. 지난달 하순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한국의 방역 정세가 심각해졌다. 이때 중국은 ‘한국은 우리를 도와줬다’는 정을 잊지 않으며 본국의 방역 압력이 아직 컸음에도 이웃을 돕는 행동을 급속히 전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이 먼저 대구시에 의료용 마스크를 기부했고 재한 중국 기업도 많은 도움을 줬다. 

이와 동시에 중국정부, 10여 개 성과 시의 지방정부는 한국에 대량의 방역물품을 기부했으며 그 중 제주도와 제주시의 우호 교류 대상자인 다롄시와 래주시도 제주에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우정은 귀한 것이고 협력은 더 중요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가리켜 줬다.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의 공동 인식을 구현시켜 ‘코로나19 합동 방역 체계’를 설립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방역을 공동으로 실시할 것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이번에 중국과 한국이 서로 돕고 공동으로 방역에 나섰던 행동은 양국 우호 관계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큰 재난은 많은 생명을 빼앗고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줬다. 지금의 사태가 여전히 심각하고 완전한 승리까지는 더욱 천신만고, 심지어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마(魔)가 한 자를 높이면 도(道)는 한 장을 높인다’는 역사의 법칙처럼 각 나라가 인류의 지혜를 발휘하고 인력을 동원해 과학 기술 연구에 집중하면서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덧붙이면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엥겔스는 커다란 역사 재난의 보상으로 꼭 역사의 진보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통해 역사적인 보상으로 중국과 한국의 사회 거버넌스 능력과 공공보건 능력은  모두 큰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역사적인 보상으로 중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한 층 더 심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며칠 뒤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다. 주제주중국총영사로 재직한 4년여 동안 중국과 한국 관계 발전의 여정을 지켜봤는데 그 중에는 고봉도 있고 골짜기도 있었다. 하지만 양국 관계의 발전 추세는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중한 교류 협력도 기복을 겪었지만 잠재력이 아직 크다. 코로나19 방역 기간에 제주와 중국의 유관도시 간 진행된 우호적인 상부상조는 중한 관계의 축소판이다. 

이웃나라는 옮길 수 없다. 양국 간 이웃 사랑과 우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다. 협력하면 쌍방이 모두 이롭고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손해를 본다는 것은 역사가 이미 증명했다. 제주지역의 중한 교류 협력은 이미 어느 정도 기초가 있어 이를 한 층 더 추진시키는 것이 쌍방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이임할 때를 즈음해 제주의 친구 여러분께 한 마디 드리고자 한다. “서로 돕고서야 공동 발전, 즉 윈윈이 기대될 것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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