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자극해야 좋은 림프 마사지
적당히 자극해야 좋은 림프 마사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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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우리 몸에는 혈관계와 함께 작용하는 림프계라고 하는 순환 기관이 있다. 림프계는 세포주변의 빈 공간에 존재하는 과도한 물과 단백질, 지방, 죽은 세포 등을 흡수하여 혈관계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조직중의 노폐물을 운반하기도 하며 동시에 인체의 체액균형을 유지해주기도 하고 동맥혈은 산소, 영양분, 비타민 등을 싣고 세포로 전달한다.

림프 시스템은 라틴어로 'lympha' , 물의 여신이라는 뜻의 림프라는 투명한 액체를 심장을 향하여 림프관이라는 도관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순환시키는 시스템의 일부이다. 만일 림프계의 기능이 안 좋을 경우, 수분과 독소가 고여 얼굴이 푸석하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림프가 잘 흐르도록 마사지를 해주어야 림프순환이 잘 될 수 있다.

림프는 다이어트의 핵심이며, 피부 미용과 노화에도 큰 영향을 준다. 더불어 질병까지 예방하는 다재다능한 림프를 관리하면 원하는 몸매와 동안 얼굴, 심신의 건강까지 얻을 수 있다. 다이어트는 분명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세포에서 사용한 노폐물은 세포 밖으로 배출되어 세포 간질액으로 있다가 90% 이상이 정맥으로 흡수되어 순환계로 들어간다. 림프는 이들 동맥과 정맥의 순환계에서 순환되지 않고 세포 간질액으로 남아 있는 10%의 흰색이거나 노란 액체 성분을 림프라고 한다. 살짝 다치고 나면 피는 나지 않고 진물만 난다고 표현하는 데 바로 이 진물이 세포 간질액이다.

림프순환은 림프관내에서 일측 방향으로 일방통행하게 되어 있어 림프관이 한데 모아지고 굵어져서 쇄골 즉 빗장뼈 밑의 쇄골하정맥으로 연결되어 림프액이 배액된다. 림프순환계 자체적으로 심장과 같이 혈액을 돌게 하는 펌프기능이 없어서 근육이나 관절의 운동에 따라 림프가 순환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오래 동안 누워 있는 환자들은 거의 팔 다리가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림프가 모세림프관에 처음 들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림프절에 머무르게 되며 이 구조를 거치면서 노폐물과 병원균들이 여과된다. 여과되어 깨끗하게 된 림프액은 계속 목 방향으로 향해 일방통행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림프관이 한데 모아지고 굵어져서 쇄골 즉 빗장뼈 밑의 쇄골하정맥으로 연결되어 림프액이 배액된다.

림프계의 기능이 안 좋을 경우, 수분과 독소가 고여 얼굴이 푸석하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지방 뿐만아니라 몸의 순환의 문제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림프계가 하루에 이동시킬 수 있는 수분의 양은 무려 3~4리터이다. 꽉 끼는 옷,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경직, 삐뚤어지거나 틀어진 자세 등이 림프의 순환을 방해하며, 결국은 수분이 정체되어 붓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단백질의 농도 또한 높아지게 하고, 콜라겐, 노폐물, 지방세포가 서로 엉겨 셀룰라이트가 시작되며 이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림프액은 약 1초에 1cm 속도로 매우 천천히 흐른다. 혈액이 1분 동안에 온몸을 도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느린 속도다. 마사지나 운동 등 올바른 방법으로 순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부기 탈출을 위한 핵심 거점이 존재한다. 빗장뼈 위쪽 쇄골 부분, 겨드랑이, 서혜부, 무릎 뒤쪽에는 큰 림프절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거점을 잘 만져주면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부종, 붓기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부도 푸석하고 낯빛이 좋지 않다면 분명 순환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부기가 느껴지면 당장 해결하고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몸을 따뜻하게 하는 운동과 식습관, 목욕 습관이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하체 운동은 근육열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종을 없애준다는 림프 마사지는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림프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우선 오래 서 있을 때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어서 혈액이 하체로 몰리면, 혈액 속 림프가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온다. 그러면 림프가 다시 림프관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양이 워낙 많으면 림프관으로 미처 이동하지 못하고 조직에 쌓여 부종을 유발한다. 이럴 때는 림프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몸이 붓는 게 특별한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면 마사지를 하면 좋다. 이때 세게 누를 필요는 없고, 손으로 피부를 쓸거나 부종이 생긴 부위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부종이 완화된다.

질병의 원인으로 인해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림프 마사지를 하면 안된다. 종양이나 혈전때문에 림프관이 막혔거나, 림프관에 염증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인 경우로 이때는 함부로 마사지를 해선 안 된다. 종양인 경우에도,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금해야 한다. 혈전도 갑자기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우려가 있다. 림프관에 염증이 있을 때 마사지하다가 자칫 피부가 손상되면 면역반응 탓에 림프가 더 많아져서 부종이 심해지고, 2차적인 감염의 위험도 가중된다.

림프 마사지가 필요한 경우를 알려면 부종이 한쪽에만 일어나는지와 피부색깔의 변화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부종이 편측의 팔이나 다리에만 생긴 경우라면 종양이나 혈전때문일 수 있다. 붉게 변한 피부는 염증을 의심해야 하고 전문의에게 부종의 원인을 파악한 뒤 원인 질환을 치료받아야 한다.

림프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아무리 굶어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노폐물을 없애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물질 '림프'를 잘 순환시킨다면, 아름다운 몸매와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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