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재산이 공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고한 ‘2020년 정기재산 변동 신고 공개 목록’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의 재산 총액은 20억2588만원으로 집계됐다.

원 지사의 지난해 재산 총액은 42억4700만원으로, 2014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소송 승소에 따라 입금된 위자료 24억2476만원을 피해 당사자 1만6995명에게 지급하면서 올해 재산 총액이 감소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의 재산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해 4억4900여만원에서 무려 17억여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었으나 지금까지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부모와 조모까지 공개해 13억5000여만원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본인 소유의 남원읍 과수원(3781㎡, 1억5600여만원), 제주시 일도2동 단독주택(대지 126.60㎡, 1억1300여만원)의 가액이 소폭 올랐지만 예금액과 채무 등으로 지난해보다 3300만원가량 줄어 4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고액은 17억8600만원으로 이중 부모와 조모의 재산은 13억5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은 지난해보다 3600여만원 줄어 18억3000여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강남구 수서동 아파트 8억4000만원을 포함해 한경면 낙천리 임야(321㎡), 고산리 대지(50㎡)와 상가대지(53㎡)의 가액이 소폭 상승했고 계약이 만료된 본인아파트의 임대보증금 반환 등을 제외하면 재산변동이 거의 없었다.

위성곤 의원은 4억8800여만원을 신고했다.

위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83.39㎡)와 부친 소유의 아파트(58.80㎡) 가격이 각각 하락했고 의정활동에 따른 정치자금 예금 계좌액이 감소해 지난해 6억500여원에서 1억1000여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고위공직자 및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에서는 ▲송석언 제주대 총장 50억1442만원 ▲오영희 도의원 36억9720만원 ▲이경용 도의원 32억1557만원 ▲고용호 도의원 25억5700만원 ▲양석완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 13억3841만원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11억1696만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5억9445만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2억594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