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상승세 6년 만에 꺾였다
제주 가계대출 상승세 6년 만에 꺾였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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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금융권 1월 중 가계대출 1066억 줄어....2014년 이후 72개월 만에 감소세

부동산시장 상승세에 비례해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이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도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3019억원으로, 전월 대비 0.6%(1066억원) 감소했다.

도내 가계대출의 마이너스 증가율은 2014년 1월(-0.5%) 이후 72개월 만으로, 주택담보대출(-0.2%)과 신용 등 기타가계대출(-0.8%) 모두 전월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인 제2금융권에서 감소 폭(-168억원)이 확대됐으며, 기타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인 제1금융권(-234억원)과 제2금융권(-707억원)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작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4.3%로, 1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가 하면 전국평균(4.9%)을 밑돌면서 예전보다 상승세가 꺾인 흐름을 이어갔다.

도내 가계대출의 감소세 전환은 부동산시장 하락세와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데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부실 우려 등을 감안해 기타가계대출도 억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로 업종별 경영안정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도내 기업대출 잔액은 13조1887억원으로, 1월 중 1323억원 불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1금융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542억원)이 둔화됐지만 2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781억원)가 지속됐다.

또 도내 예금 잔액은 30조7879억원으로, 1월 한 달 간 3201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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