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구 순유입 전환…‘인구절벽’ 우려는 여전
제주인구 순유입 전환…‘인구절벽’ 우려는 여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3.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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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8명 순유입…전년 대비 증가폭 축소
저출산 심화 맞물려 인구증가 둔화 가속

제주지역 인구가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입 흐름으로 돌아섰지만 유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됐다. 여기에 도내 출생아수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인구 증가율 둔화세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전입인구는 1만577명, 전출인구는 1만499명을 기록해 총 78명이 순유입됐다.

도내 인구는 지난해 12월(-24명)과 올 1월(-284명)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다시 순유입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만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36명)보다 42.6% 감소하면서 인구유입 위축세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맞물려 도내 출생·사망을 통한 인구 자연증가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제주사회의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지역의 출생아수는 434명으로, 전년 동월(458명) 대비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사망자수는 3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도내 출생·사망을 통한 인구 자연증가(유출·입 인구 제외)는 64명으로 전년 동월(85명)에 비해 24.7% 감소했다.

한편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이 해마다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5일 공개한 ‘2019년 주민등록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인구는 총 69만6657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인구 증가율은 전년(2.0%)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은 2012년 1.6%, 2013년 2.1%, 2014년 2.8%, 2015년 3.2%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2016년 3.1%를 기점으로 증가폭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제주 인구 증가율은 2017년 2.7%, 2018년 2.0%, 지난해 0.7% 등이다. 

이같이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이 빠르게 줄어든 것은 내국인 인구 증가율이 2016년부터 감소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 인구 증가율도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내국인 인구 증가율은 2016년 3.1%, 2017년 2.7%, 2018년 2.0%, 지난해 0.7% 등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인구 증가율은 15.5%, 10,7%, 14.5%, 3.3%로 집계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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