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한계에 방역 ‘비상’
제주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한계에 방역 ‘비상’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3.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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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코로나19 5·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 유입자 관리에 한계가 따르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생한 도내 코로나 5·6번째 환자는 스페인 어학연수 도중 귀국한 20대 여대생과 30대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외 체류 후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앞선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모두 대구 방문 이력을 갖고 있었다.

해외 체류 후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역유입’ 사례가 발생했지만 제주 행정당국의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에는 한계가 따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서 제주에 주소지를 둔 사람을 제주도에 통보하고 있지만, 특별입국절차 실시 전 입국자의 명단은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유럽 외의 지역에서 입국한 입국자 정보도 관리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발열체크 단계 시 해외 방문력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하는 ‘특별입도절차’ 대책을 마련했지만 검사 강제성이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지난 18일 입국해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특별입국절차가 진행된 스페인 발 입국자였지만,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특별입국절차 실시 전 입국한 해외 체류객 명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제주검역소 등을 통해 명단 확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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