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개학 만회하자’ 고교마다 상담 박차
‘늦은 개학 만회하자’ 고교마다 상담 박차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3.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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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여고 ‘1대1 면담’-서귀포고 ‘상담주간 운영’ 등

새 학기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차례 늦춰지면서 도내 각급 학교마다 학생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와 맞물려 있는 고교의 경우 뒤늦은 개학으로 인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다소라도 만회하기 위해 사전 상담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유례없는 4월 개학이 예고되면서 장기간 학생들과의 만남이 차단돼 소통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곧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학교에서는 뒤늦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 개별적 보급을 통해 교과서 배포에 나선데 이어 담임교사들이 학생들과 전화 등으로 발병 여부 및 가정 학습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상담활동은 초기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다가 추가적인 개학 연기에 따라 학생들에게 학습과제를 부여하고 이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기고가 지난 19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추가 상담이 대표적인 경우다.

서귀포고는 24일부터 상담주간을 운영해 담임교사와 학생들 간 비대면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학기 중에는 바빠서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상황, 독서활동, 진로계획,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다소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해 심층적으로 이해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중앙여고는 지난 23일부터 원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담임교사와 11 면담에 들어갔다. 개학이 예정된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하루 5명씩 심층 면접을 실시함으로서 뒤늦은 개학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시간 당 1명씩 상담하는 등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조동수 제주중앙여고 교장은 학기 초 가장 힘든 일중의 하나가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한 상담이라며 당초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진 개학은 3월 개학과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 할 수 있는 일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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