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열화상카메라 확보 비상..학교들 구매 '발동동'
의료용 열화상카메라 확보 비상..학교들 구매 '발동동'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3.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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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전자 조달 시스템 '학교장터(S2B)' 홈페이지 갈무리.
교육기관 전자 조달 시스템 '학교장터(S2B)'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모든 학교 개학이 다음 달 6일로 연기된 가운데 규모가 큰 학교들이 개학 후 비접촉식으로 학생들의 신속한 발열체크에 사용할 의료용 열화상카메라 구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에서 긴급 교부한 열화상카메라 구입 예산을 제주도내 학교 51개를 대상으로 교부한 가운데 학교에서 의료용에 적합한 열화상카메라 54대를 구매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구매 대상인 초‧중‧고 학교에서는 구매 지침에 따라 학교장터를 통해 학교별로 개당 780만원 한도 내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선택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현재 도내 학교 가운데 재학중인 학생수가 600명 이상인 학교는 48개교로 1대를 구입할 수 있으며, 1500명 이상인 학교는 3개교로 총 2대를 각각 구입할 수 있다.

학교에서 구매 가능한 의료용(인체측정용) 열화상카메라 기준은 오차범위가 ±0.6도 내외의 제품이어야 하며 해상도는 160×120 픽셀 이상, 일정 온도 설정 시 알림 기능 등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정작 교육기관 전자 조달 시스템인 학교장터(S2B)에 등록된 열화상카메라 300여 개의 제품 중 대부분 산업용이며 이 가운데 의료용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3~4개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적으로 학교 및 교육 기관 등에서도 적합한 제품이 적다보니 관련 제품에 대한 주문 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서는 국가재난 상황 대응에 따른 교육부의 긴급투입 사업으로 개학 전 설치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 같은 물량 확보 비상으로 개학일인 다음 달 6일까지 도내 학교에 모두 설치 완료가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다 빠른 구매를 위해 학교 행정실에서 자체적인 수의계약으로 진행을 하고 있지만 타시도 교육 기관 등에서도 원하는 날짜에 필요로 하고 있어 구매 시기가 몰리고 있고 지역 특성 여건 등과도 맞물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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