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코로나19 조기 종식, 마음에도 방역을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코로나19 조기 종식, 마음에도 방역을
  • 제주일보
  • 승인 2020.03.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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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숙 제주도청 장애인복지과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몇 명이지? 제주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겠지?’라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확진자가 생기는 날이면 동선 확인으로 ‘다행히 나는 안 간 곳이네’라며 안심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갈 수 없어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가 물러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었는데 벌써 3월 중순이다. 지난달에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에 100명 이내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모든 것이 ‘멈춤’ 상태로 바이러스 감염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다. 감염 불안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과 경제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마음먹기 나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때마침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코로나19 심리 방역을 위한 마음 건강 지침이 있어 소개한다. 건강 지침의 10개 항목은 ▲불안은 정상적인 감정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 ▲혐오는 도움되지 않는다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채자 ▲불확실함은 자연스러운 현상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 ▲규칙적인 생활 ▲주변 아프고 취약한 이에게 관심을 ▲서로를 응원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은 서로 멀어져 있지만 마음은 멀어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가 절실한 시점이다. 혼자서는 어렵겠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배려, 연대만이 코로나19를 조기에 퇴치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본다.
확진자들의 빠른 쾌유와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돼 어느 새 성큼 찾아온 봄을 맘껏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주일보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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