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사학 개척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별세
민중사학 개척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별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3.18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 진상규명운동에도 힘써오며 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도 참여
"4.3역사가 바로 쓰여져야 한국현대사가 올곧게 자리매김"
이이화 선생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평생을 우리 역사를 고증하고 연구하며 역사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온 이이화 선생이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제주4·3 연구에도 많은 공을 들이며 미군정 당시 집단학살의 진상규명운동에도 많은 힘을 쏟아온 고인은 제주4·3 70주을 맞은 2017년 범국민위원회 출범에도 참여, "제주4·3의 역사가 바로 쓰여져야 한국현대사가 올곧게 자리매김 된다"고 강조했었다.

10여년에 걸쳐 쓴 22권짜리 ‘한국사 이야기’, ‘만화 한국사’,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전봉준, 혁명의 기록’ 등 수많은 집필활동과 역사강의로 민중사학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86년 임헌영, 서중석, 박원순 등과 함께 역사 대중화를 위해 역사문제연구소를 창립했고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4년엔 원광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