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역외상센터 23일 개소...외상환자 전문 수술.치료
제주권역외상센터 23일 개소...외상환자 전문 수술.치료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3.1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한라병원 2016년 정부로부터 지정 후 총 200억 투입해 시설...예방가능사망률 낮출 것으로 기대
제주한라병원이 23일 오전 병원 현관 앞에서 제주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제주권역외상센터 전경.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체계가 제주에서 연중무휴로 가동된다.

제주한라병원은 제주권역외상센터 구축을 마무리하고 23일 오전 병원 현관 앞에서 개소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도지사와 국회의원 등 도내 주요 기관장이 참석한다.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외상전용치료센터로 36524시간 운영돼 중증외상환자에게 전문 수술치료를 제공한다. 중증외상환자는 교통사고나 추락, 총상으로 다발성 골절이나 출혈, 장기 파열 등 치명적 외상을 입어 일반 응급실 처치 범위를 넘어선 환자다.

한라병원은 2016년 말 정부로부터 제주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은 후 2018년부터 국비와 자부담 200여 억원을 투입해 본격 리모델링 및 센터 시설 공사를 추진해 최근 마무리했다.

센터 응급실에 소생실과 진료구역, 통제실이 갖춰졌다. 20병상 규모 중증외상환자 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 2, 40병상 규모 외상환자 전용병동이 설치됐다. 센터 검사실에는 X-선 촬영실과 CT 촬영실, 혈관 조영실이 시설됐고 외상환자 전용 의료기기도 새로 도입됐다.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한해 500건을 넘는 도내 대형 교통사고와 추락으로 인한 중증외상환자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게 돼 예방가능사망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방가능사망률은 골든아워 이내에 적절한 처치가 이뤄질 경우 생명을 살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이다. 2012년 기준 선진국은 15%선인 반면 우리나라는 30%로 집계됐다.

정부는 전국 17개 권역별로 외상센터를 개설해왔다. 제주권역은 15번째로 센터가 개소한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외상센터가 문을 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의 양대 축이 완성된다도민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상중증도가 일정기준을 넘는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으면 암 등 중증환자와 같은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30일 이내 진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