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탬이라도..." 제주 파출소에 놓인 마스크·초콜릿 훈훈
"작은 보탬이라도..." 제주 파출소에 놓인 마스크·초콜릿 훈훈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3.1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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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과 중학생 잇따라 선행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부끄러운 개수지만 가족들이 함께 모은 마스크를 놓고 갑니다.”

제주지역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파출소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을 돕고 싶다며 마스크와 초콜릿, 손 편지를 두고 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8일 오전 0시42분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에 한 남성이 “새벽 출근길에 마트 앞에 마스크를 사려고 어르신들이 줄을 서 있는 걸 봤다.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싶다”는 손 편지와 함께 마스크 17장을 두고 사라졌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40분쯤에도 하귀파출소에 한 중학생이 찾아왔다. 이 학생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을 돕겠다”며 초콜릿과 마스크 17장을 전달했다.

이 학생은 평소 낱개로 마스크를 구입해 모아뒀던 수량을 전부 파출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귀파출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선행을 베푼 도민들의 마음을 받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귀파출소는 기부물품을 관내 노인, 장애인 등에 전달하기 위해 애월읍사무소에 인계할 예정이다.

40대 추정 남성이 두고간 손편지 캡처. 제주경찰청 제공.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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