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개회…여야 교섭단체 제2공항 놓고 '신경전'
도의회 임시회 개회…여야 교섭단체 제2공항 놓고 '신경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3.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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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원 지사에 재난기본소득 도입 논의 요구하기도

제38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1차 본회의가 17일 개회한 가운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여야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맞물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오영희 미래통합당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주의 미래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이 추진된 지 몇 년째, 이제는 갈등해소라는 이유로 사업이 발목잡혀 있다”며 “세 분의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은 도대체 지금까지 어떤 역할을 했으며, 무슨 일을 했나. 혹시 눈치를 보고 계신 건 아닌지 솔직하게 고백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민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원내부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2공항 건설사업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부는 국책사업에서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와 재검증 용역을 추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러 의구심과 의혹이 도민 사회 내 상당한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부대표는 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찬성과 반대 측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듣고 정리한 것은 제2공항 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실현해 나가는 데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원내부대표는 최근 제기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송재호 예비후보 부친 송방식씨의 4·3 학살 가담 의혹과 관련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제주도민 아픔과 한이 서려 있는 4·3 항쟁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이날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의회와 함께 숙의해 줄 것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요청했다.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도 “코로나19 발생으로 제주경제가 휘청이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민생 안정과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소홀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의원과 관계공무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악수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회 본회의장 발언대의 마이크 솜도 발언자 변경에 따라 수시로 교체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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