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표선면지회는 17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유포되고 있는 송방식씨의 행적에 대한 사실 왜곡과 비방이 이어져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4·3 당시 표선면 관내 주민들과 4·3유족들이 보고 들은 바와는 너무나 다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다”며 “송방식씨가 4·3학살에 관여한 증거가 있으면 우리에게 그 근거를 분명하게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표선면 내의 유족과 어르신들로부터 사실 내용을 청취하고 4·3연구소의 증언 기록 등을 찾아봤다”며 “확인 결과 송방식씨가 주민 학살에 관여한 사실은 듣지도 보지도 찾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히려 당시 송방식씨가 주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1985년 송방식씨가 세상을 떠나자 ‘표선면민장’을 치르고 공덕비를 세운 것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