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걷어보다 벌써 3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날짜를 확인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을까. 아직 차가운 겨울바람이 물러나지 않고 있어서인지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코로나19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등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이미 예정됐던 단체헌혈도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개인 또는 단체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참여가 필요하다.

제주지역은 전체 헌혈 참여자 대비 10·20대의 참여율이 높은데 동·하절기 방학 기간이 되면 이에 영향을 받아 헌혈 참여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장년층의 개인 헌혈 및 단체 헌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데 최근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아 제주혈액원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 홍보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헌혈 홍보 동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며 도내 읍·면·동 49개소에 배너 활용 홍보를 함께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헌혈 동참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해 여러 기관에서 단체 헌혈을 예약·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년 대비 헌혈 참여가 부족한 실정이며 올해 1~2월 헌혈자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혈액 보유량이 20%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도내 혈액 보유량을 높이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혈액원은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개인·기관 및 단체가 동참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방문 헌혈이 가능한 곳은 제주혈액원(720-7800), 신제주센터(758-8101), 한라센터(757-8101) 3곳이며, 단체 헌혈 문의(제주혈액원 720-7858)도 언제든 가능하다. 

한 사람의 헌혈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나부터 실천하는 단체(개인) 릴레이 헌혈 캠페인 동참으로 봄처럼 따뜻한 생명 나눔 운동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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