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제주 무역
코로나19 사태와 제주 무역
  • 제주일보
  • 승인 2020.03.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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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다.

제주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감소, 소비 위축,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 경제가 몹시 어려운 상황이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 제주의 2020년 수출입 전망은 어떨까?

우선 2020년 세계 경제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한미 금리 차 역전 심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의 원화 약세 요인과 경상수지 흑자, 미국의 원화 절상 압박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수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제주 수출은 세계 경기 개선과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5% 정도 상승해 1억5140만달러로 소폭 증가하고 수입은 3.1% 감소한 4억792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나온 것으로 앞으로가 더 걱정인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의 수출을 보면 1079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7만4000달러) 대비 10.6% 감소했으며 앞으로 증가세도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애로사항을 무역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수급 차질 ▲무역대금 지급 지연 및 물류비 부담 가중 ▲계약 취소 및 주문 지연 ▲인적 교류 중단에 따른 수주 기회 감소 등 실로 다양하다.

우리 제주는 산업 구조의 특성 상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별로 공급받지 않기에 다행이지만 상반기에 잡혀 있는 지원 사업이나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해외 거래선의 협상 및 오더 지연과 입국 거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해외 주요 전시회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서 거래선 발굴이 몹시 곤란한 상황은 이미 진행형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코로나19 관련해 중국 기업의 무역 계약 불이행에 대한 책임면제 근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국국제무역촉진위(China Council for the Promotion of Int’l Trade, CCPIT)에서 발행하는 코로나19 관련 불가항력사실증명서 발급을 통해 중국 기업의 국제 분쟁을 지원 중에 있다.

만일 중국 업체의 계약 위반에 대한 불가항력사실증명서를 받게 된다면 절차적으로는 불가항력 발생 사실을 통지해야 하고 불가항력 사실과 계약 이행 불능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어야 하며 책임 면제 범위는 불가항력으로 인해 불가능하게 된 부분에 한정되는 것이 인정 요건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편 제주의 지난해 수출에서 모노리식집적회로 한 품목의 비중이 45%를 상회하고 수출 상위 3개국(홍콩·일본·중국)의 비중이 60%를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 규제, 현재의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반도체 시장이 부진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내재된 문제점이 더욱 드러난다. 

이처럼 특정 품목과 국가에 편중된 수출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출 제품을 다변화하고 신남방(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북방(러시아·동유럽), 중동, 대양주(호주·뉴질랜드)로 수출 시장을 넓혀야 한다.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비대면 거래, 글로벌 온라인 거래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수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전에도 수많은 난관을 슬기롭게 타개하고 발전을 거듭해 온 소중한 경험이 있다. 

이번 위기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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