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 '부지하세월'
코로나19에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 '부지하세월'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3.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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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난달에 53만매 구매 계약했지만 지금까지 4만매 지급에 그쳐
관련법상 미세먼지 대응 위해 상반기 1인 25매 지급해야, 가능할지 의문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용마스크 공급난과 맞물려 취약계층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은 관련법 상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의료용마스크를 보급 받아야 하는데도 자칫 코로나19로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 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상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위해 사회 취약계층에게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 125매씩 마스크가 지급(정부지자체 50% 부담)된다.

대상은 2900명으로 제주시는 지난달 이들에게 공급할 538000매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마스크 물량이 달리면서 지금까지 4만매만 공급된 결과 일부에게 소수 물량만 지급됐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3986명과 장애인 5276명에게 각 2, 초등학교 3학년 이하 1300명에게 15매씩 보급된 게 전부다. 대상자의 절반은 아직 1매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이번 주 1만매와 다음 주 12000매가 수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 마스크 생산량이 대폭 늘어 물량 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취약계층이 법적으로 보장받은 마스크를 적기에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장 생산량 80%가 공적 판매로 빠지면서 지자체 수급에도 어려움이 크다앞으로 마스크 생산량이 확대되면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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