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망 ‘취약’···일부 도서지역 마스크 없어
마스크 공급망 ‘취약’···일부 도서지역 마스크 없어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3.1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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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약국 없어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추자도 약국 한 곳에서 판매
비양도·마라도·가파도는 약국, 우체국 없어 마을 이장이 마스크 공수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일부 도서지역은 공적 마스크의 공적 판매망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도서에는 약국 등이 없는 탓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우도에는 주민 1800여 명이 거주하지만 약국이 없어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물량은 각각 평일 100장과 주말 50장이다.

특히 비양도와 마라도, 가파도에는 약국은 물론 우체국도 없어 정기적인 마스크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수는 비양도 175명, 마라도 93명, 가파도 222명이다.

이들 도서에선 각 마을 이장 등이 제주도로 나와 마스크를 수령한 후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65세 이상 노인과 아동 등 취약계층에게 우선 배부돼 일반 주민들은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추자도는 약국이 한 곳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125장의 마스크가 공급되는 데 그치면서 주민 2000여 명이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약국이나 우체국이 없는 일부 도서지역은 실제 마스크 공급이 어려워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에게 배부되는 마스크만큼은 차질이 없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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