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운영…일반고 학생에게 우선권, 학교 실험 어려움 해소 기대
제주미래교육연구원이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탐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월부터 ‘공동실험실’ 운영에 나선다.
‘공동실험실’은 지난해 책축제 때 열렸던 ‘2019 제주학생토론한마당’에서 토론 주제로 채택될 만큼 일반고 이과생들의 절절한 희망사항이어서 그동안 교내에서 실험장비 부족 등으로 겪어야 했던 애로를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제주미래교육연구원(원장 김근수)에 따르면 학교 탐구활동에 필요한 첨단기자재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학교에서 수월하게 탐구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과학체험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해 5월부터 공동실험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공동실험실은 △개방형 실험실 △토요실험과학 △학생활동 중심의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개방형 실험실은 제주미래교육연구원에 구비된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실험 및 활동을 하도록 운영되는데, 도내 고등학생 및 지도교사에게 우선권을 준다. 지도·인솔 교사가 실험 또는 활동 주제를 선정해 신청하면 된다. 직접 지도 뿐 아니라 요청시 강사도 지원한다.
토요실험과학은 도내 초·중·고 지도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실험과학 또한 지도·인솔 교사가 주제를 선정·신청해 직접 운영할 수 있고, 강사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학생활동 중심의 체험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교 1~2학년 학생과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로봇, 드론, VR/AR, 3D 디자인 및 프린팅, ICT 관련 체험 및 실습이 진행되는데 1일 4개 영역까지 신청 가능하다. 우선적으로 1학기에는 초급과정만 운영할 예정으로,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천체투영실과 3D영상관 등 연계한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제주미래교육연구원은 교사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차량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김근수 원장은 “학교에서는 특수·고가 장비를 이용한 실험이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운영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실험장비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강사 요원을 자체 양성해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과학탐구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