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도 ‘손맛’ 보러 전국 ‘강태공’들 추자도로 몰려
코로나19 우려에도 ‘손맛’ 보러 전국 ‘강태공’들 추자도로 몰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3.15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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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낚시객 20여 명까지 감소했지만 다시 늘어
코로나19 우려에도 감성돔 손맛 찾아
추자항에는 발열카메라 없어
지난 13일 오전 전국 각지에서 낚시객들이 손맛을 보기 위해 추자도로 내려왔다. 김동건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도 손맛을 잊지 못한 전국 강태공들이 추자도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발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일부 미흡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추자항. 감성돔 손맛을 기대하는 낚시객 150여 명이 추자도를 찾았다. 그 중 110여 명은 낚싯배를 타고 인근 해상이나 부속도서로 떠났다.

전날인 지난 12일 낚싯배를 이용해 손맛을 즐긴 낚시객만 160여 명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여파로 하루 평균 20여 명 선에 그쳤던 추자도 낚시객이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추자도에 감성돔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온 낚시객 박모씨(55)는 “이맘때쯤 추자도는 물고기 천국”이라며 “지난달에도 올까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정모씨(46)는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미룬 끝에 추자도를 찾았다”며 “코로나19 감염도 걱정되지만 손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자도를 찾는 낚시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추자항에는 발열카메라가 설치되지 않는 등 방역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낚시객 대부분은 불편을 이유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해경 관계자는 “낚싯배를 타는 경우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며 “배를 이용하지 않는 낚시객들에게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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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2020-03-16 16:01:26
야외활동도 배낙시처럼 사람간 밀접하게 활동하는 경우 마스크착용을 생활화하도록 유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