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WHO ‘팬데믹선언’에 “희망바이러스 필요”
문 대통령, WHO ‘팬데믹선언’에 “희망바이러스 필요”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3.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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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큰불 진화하려는 우리에게 큰 위협, 지치지 말아야”
靑 재난기본소득지원 등 현금성 지원에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호석 靑 경제수석 “국회 논의 결과 보자” 여지 남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에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룰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과 의료진,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해주고 계시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19피해에 대해 재난기본소득지원 등 현금성 지원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한 언론매체에 출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추경이 통과된다고 해서 그게 정부 대책의 끝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 필요한 대책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여야 모두 추경사업의 일부 조정이나 증액을 요청하는 것으로 안다”며 “여야 모두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직접지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수석은 “하지만 그 규모나 내용은 국회에서 논의해,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증액 등의 조치가 이뤄질 걸로 예상한다”며 “국회가 논의하기 전에 정부 쪽에서 증액여부나 규모를 먼저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국회 논의에 맡기면 다음주 중에는 결론 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선례가 없는 만큼 국회가 여야협의를 거쳐 합의될 경우 정부의 집행이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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