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잇단 제주여행, 불안 확산
구로 콜센터 확진자 잇단 제주여행, 불안 확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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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대구에서 서울로 그 싸움터를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른바 신천지 종교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감염병 확산을 초래한 대구의 상황이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반면 이번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온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수도권 전역에 대한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망이 뚫리면 ‘제2의 신천지’로 비화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문제는 수도권을 넘어 그 직접적인 파장이 제주까지 번질 조짐이다.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잇따라 제주를 방문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제주사회의 지역감염 불안감이 커진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슷한 시기 같은 콜센터에서 근무한 또다른 여성이 확진 판정 전 제주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신종 코로나 지역 내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오후 늦게 서울시 양천구로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인 40대여성이 가족 4명과 함께 지난 7일과 8일 1박2일간 제주를 여행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서울로 돌아간 이 여성은 이틀 뒤인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7일에도 같은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 전 제주를 방문해 성산과 함덕 등을 하루 일정으로 여행 한 것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현재 당사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동선파악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들이 방문했던 시설 등에 대한 방역소득을 벌이는 한편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확진지 4명은 모두 특정지역을 방문했던 사람들로, 다행인 것은 이들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제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그렇지만 감염병 특성상 사람들이 이동이 잦은 곳에선 발생가능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구로 콜센터 직원들의 잇단 제주여행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제주의 입장에선 여행객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제주도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역시스템을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제주사회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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