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가치 제고 위해 '제자리찾기 운동' 활성화 필요"
"제주 돌하르방 가치 제고 위해 '제자리찾기 운동' 활성화 필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3.1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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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하르방 가치 제고를 위해 ‘돌하르방 제자리찾기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문영택 (사)질토래비 이사장은 11일 박호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실에서 열린 ‘제주 돌하르방의 가치인식과 보호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에서 “1745년 제작돼 제주의 3읍성(제주목·정의현·대정현) 성문을 지켜왔던 돌하르방은 일제가 제주의 3읍성을 파괴한 이후 제자리를 떠나 피난민처럼 유랑 중”이라며 “제주도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알리기 위해 돌하르방 제자리찾기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가칭 ‘돌하르방 제자리 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돌하르방 제자리 복원 여부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더해 제주를 떠나 서울 소재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돌하르방 2기의 귀향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또 “돌하르방 제자리 찾기 운동을 위해서는 제주목의 성문을 지키가 일제강점기의 읍성철폐령 이후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제자리를 떠난 돌하르방에 대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도민을에게 알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제주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가는 책임과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돌하르방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돌하르방은 제주성 24기, 정의성 12기, 대정성 12기 등 모두 48기지만 현재는 1기가 분실돼 47기가 남았다.

이 중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5기는 도 민속문화재 제2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특히 제주성 돌하르방 24기는 각각 제주시청, 제주대학교박물관, 삼성혈 건시문, 제주대학교 박물관 등 제 위치가 아닌 곳에 배치돼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박호형 의원은 “제주의 돌하르방은 현재 열쇠고리 등 관광상품으로 제작되어 활용되고 있으나, 돌하르방에 대한 가치인식이 부족한 감이 많다”며 “향후 도 지정 돌하르방 45기 및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2기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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