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데...통장 위험해" 7000만원 가로챈 말레이인 2명 실형
"경찰인데...통장 위험해" 7000만원 가로챈 말레이인 2명 실형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3.1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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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말레이인 2명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이장욱 판사는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말레이시아 국적 아모씨(48)와 또 다른 아모씨(34)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속한 일당은 지난해 1018일과 23, 24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제주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총 7000여 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피해자에 전화를 걸고 경찰을 사칭해 금융기관에 보관된 개인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검정색 비닐봉지에 넣은 뒤 대문 앞에 두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속여 실제 대문에 놓인 돈을 절취했다.

이들 보이스피싱 일당은 총책과 모집책, 운용책, 연락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포통장 관리와 송금, 피해자 유인, 현금 수거 등을 수행했다. 피고인들은 중간책을 맡았다.

이장욱 판사는 보이스피싱은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끼치는 범죄라며 피고인들은 범행 가담정도가 중함에도 불구하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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