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전 버스’, 탑승자 ‘의무’도 중요
코로나19 ‘안전 버스’, 탑승자 ‘의무’도 중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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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타지방 일부 확진자들이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중교통 기피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제주에서도 가급적이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중교통 특히 버스 이용객이 감소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버스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지난 4일 제주일보 취재팀이 찾은 제주시 도두동 극동여객 버스 차고지.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방역업체 직원과 버스회사 직원들은 버스 방역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송필호 제주도 대중교통과 주무관도 방역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이 차고지를 찾았다. 이날 방역업체 직원과 버스업체 관계자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고지에 들어온 버스 48대를 방역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준공영제 및 공영버스 차량 834대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8일부터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버스 내부에 손 소독제와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있다.

방역이 5주 이상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방역한 버스만 누적으로 4000대가 넘는다. 제주도는 운행 일정 상 밤 시간대 방역하지 못한 차량은 주간 시간대 자체 방역토록 함으로써 대중교통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버스 차고지에서 만난 방역업체 관계자는 “휴일도 없이 매일같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는 말 그대로 서민의 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지 않은 도민들이 버스를 이용한다. 물론 이용자들 대부분 사정이 있겠지만, 불가피하게 버스를 타야 하는 도민이 여전하다. 코로나19차단을 위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버스 이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나오지만, 노령층을 중심으로 버스 이용행렬은 이어진다.

그런데 버스 이용을 하다보면 찜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들이 여전하다. 버스회사 측은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주문하지만, 미착용 이용객이 존재한다. 결국 공동체를 배려하지 못한 시민의식 실종의 한 모습이다. 안전한 서민의 발은 버스회사와 당국의 힘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이용객의 함께 할 때 버스는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안전한 대중교통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버스 탈 때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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