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일부터 日무비자 중단 ‘맞불’…제주관광 더 큰 ‘한파’
정부, 9일부터 日무비자 중단 ‘맞불’…제주관광 더 큰 ‘한파’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3.08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한국발 이착륙 나리타·간사이공항으로 제한
정부, 한일노선 많은 제주·인천·김포·김해공항 제한 검토
코로나19 장기화, 제주관광 더 큰 고난 불가피

정부가 일본의 일방적인 한국인 입국제한조치에 상응해 9일 0시부터 일본과의 사증면제(무비자입국) 조치를 중단하고 이미 발급된 사증에 대해서도 효력을 정지하겠다고 밝혀 가뜩이나 어려운 제주관광시장이 또한번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본이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강력한 강제격리와 입국금지 등 사실상 ‘한국인 입국 금지’에 대응하는 강력한 대응조치다.
우리정부는 우선 사증면제 중단과 이착륙 공항 제한, 일본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추가, 일본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2단계 격상 등 4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본노선이 많은 제주를 포함,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 등 4개 공항에 대한 항공기의 이착륙 제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차관은 “일본이 취한 이착륙공항 제한, 선박여객운항 정지요청에 대해서는 재일한국인들의 입국시 불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 상응조치를 취하겠지만 한일노선이 많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에서 공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한국과 일본은 관광목적 등 여행자에 대해 양국간 9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사증면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를 정지하는 것으로 더욱이 비자를 취득한다고 해도 한일노선의 이착륙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양국간 관광교류가 사실상 제한된다는 의미다.
정부와 제주도는 지난달 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무비자입국제도를 중단했으며 지난 한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 2만60437명중 중국인은 435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만3078명에 비해 94%나 줄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대구와 경북 지역발 입국자를 전면금지하고 다른 한국 입국자에 대해서도 14일간 지정시설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 한국을 겨냥한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조 차관은 “그간 우리가 주시해 오던 일본 내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방역 대응상의 취약 부분이 지적되고 의문이 제기돼 온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일본은 검사 건수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은데다가 코로나19 감영 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라고 이번 정부조치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조 차관은 “앞으로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일본 내 감염확산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혀 코로나19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제주관광시장은 더 큰 고난의 시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