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호 실종 선원 수색 2일차…발견 안돼
해양호 실종 선원 수색 2일차…발견 안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3.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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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베트남 가족들 제주행 난항 예상
화재가 발생한 해양호 화재 진압 모습. 제주해경청 제공.

화재 사고로 선원 6명이 실종된 서귀포선적 307해양호(29t·승선원 8명)의 수색 작업이 2일차를 맞았으나 실종자 발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을 잇는 항공편이 임시 중단되면서 베트남 선원 가족들의 한국행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일부터 실종된 한국인 선원 이모씨(57)와 베트남 선원 A씨(45) 등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5시50분 현재까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수색팀은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27㎞, 남·북 37㎞의 해역을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집중 수색을 진행했다.

기상악화로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통한 수중 수색도 이뤄지지 못했다.

여기에 베트남 선원 가족들의 제주행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한항공이 베트남 노선 항공편 운항을 임시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6일 이후 베트남 노선 운항을 당분간 멈출 계획이다.

여기에 베트남 국적 항공사도 오는 7일 이후 모든 한국 노선 여객기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실종된 베트남 선원의 가족이 한국에 오기 위해서는 제3국을 경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베트남대사관을 통해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 사실을 알리기는 했지만 항공편 중단으로 제주에 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제3국 경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18분쯤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 해상에서 불이 났으며 해경의 화재 진화작업 도중 침몰했다.

선장 김모씨(59)씨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화재 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한국 선원 1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베트남 선원 5명 중 1명은 2015년 입국했다. 2명은 2018년, 나머지 2명은 지난해 입국해 승선원으로 일해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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