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 스포츠대회 ‘올 스톱’…‘시계 제로’ 상황 언제까지
3월 제주 스포츠대회 ‘올 스톱’…‘시계 제로’ 상황 언제까지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3.0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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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회 연기·취소…제주경마도 오는 26일까지 중단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한 달간 제주의 스포츠대회가 올 스톱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로 다가왔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 같은 예측불허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시계 제로상황이어서 체육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새 봄을 맞아 예정됐던 각종 대회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 또는 취소 사태를 맞고 있다.

가장 먼저 K리그 개막전이 연기되면서 절치부심 1부 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지난 시즌 사상 첫 강등의 치욕을 겪은 제주는 1일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제주에서 승격을 향한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막전 연기로 불발한데다 오는 7일과 14일의 경기마저 연기된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조만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밝힐 예정이라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3월 개최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여 초반 홈 4연전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제주도축구협회 주관으로 오는 14일 막을 올릴 예정이던 초··고 주말리그도 일단 멈춤 상황이다. 현재 3월 일정이 모두 취소된 데다 향후 일정도 코로나19의 진행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 밖에 제47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배드민턴대회를 비롯해 제17회 동부컵 축구대회, 2020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 2020 ITF 제주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등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대회가 5월로 연기된 데다 2020 제주MBC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취소됐다.

더욱이 오는 12일까지 경마를 중단한 한국마사회가 또다시 오는 26일까지 경마 중단을 연장 결정하면서 제주경마장도 1개월 이상 경마가 중단된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4월로 예정된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5월의 전국소년체전까지 잠정 연기되는 등 향후 체육대회 일정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총선 등을 감안해 515~17일로 도민체전을 이미 연기한 제주도체육회도 안심하지 못하고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도민체전 개최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한 후 이달 중순께 종합적으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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