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식품
건강에 좋은 식품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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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논설위원

건강하면서 오래 살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을까?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이 테마에 지금 세계 의학 연구자들은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찾으려고 고심하고 있다.
예전에는 의학 학술지에 주로 기초적인 연구 결과가 실렸지만 지금은 의학 학술지로서 유명한 영국의 ‘란세트(Lancet)’와 미국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조차도 ‘몸에 좋은 음식’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유명한 학술지 이외에도 예를 들면 미국 당뇨병학회의 학술지에서도 음식과 혈당치에 대해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말하자면 음식과 약을 동등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 되겠다.
최근에 알려진 의학지식을 종합해 보면 여러 가지 질병, 노화 원인을 ‘산화’와 ‘당화(糖化)’로 보고 있다. 산화란 체내에 들어온 산소의 일부가 활성산소로 변화하는 것인데 이러한 산화의 위험성은 지금까지 많이 지적돼 왔다.
 산화와 더불어 주목되는 것이 당화인데 이것은 당질이 단백질과 지질과 결합해 체내에서 열화(劣化, 상태나 성질이 나빠짐)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 생성하는 물질이 AGE(최종 당화 산물)인데 이것이 여러 가지 질병이나 노화 현상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피부가 탄력을 잃어 늘어지는 것이나 주름이 생기는 것이 이것에 의한 것이며 이것이 혈관에 쌓이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되며 뼈에 쌓이면 골다공증이 된다. 그리고  당뇨병, 심장질환 심지어는 암까지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몸이 노화해 가는데 이 AGE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으면 산화, 당화 그리고 AGE생성을 막을 수 있을까?
어떤 식품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몸에 좋은 식품만을 소개해 보려 한다. 몸에 좋은 순으로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눠본다.
1등급 중에서 ①민물장어는 최고의 항산화, 항당화 물질이라고 알려진 ‘카르노신(carnosine, 아미노산 두 개가 결합된 것)’이 풍부하며 피로나 어깨 결림에 좋은 비타민 B가 풍부하다. 동물은 근육이나 에너지를 사용하면 산화물질이 발생된다. 산화물질이 체내에 쌓이면 세포가 손상되고 에너지 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필리핀 해역에서 부화한 민물장어가 몇 천 킬로미터를 헤엄쳐서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올 수 있는 것은 카르노신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도 카르노신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자는 식생활에서 보충하는게 좋다. 일주일에 한 번 먹기를 권한다.
②참치는 카르노신 외에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타우린(taurine)’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메티오닌(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회로 먹는 게 좋다.
③가다랑어는 카르노신 외에 강한 항산화 작용을 가진 비타민 E가 풍부하다. 고기 표면을 불로 구운 다음 칼로 다져서 먹으면 좋다. 왜냐하면 살 속은 날 것이어서 AGE가 조금 밖에 없다.
④닭가슴살은 카르노신 외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AGE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 그리고 비타민 A도 많은데 피부나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굽거나 튀기는 것은 금물이고 삶거나 찌거나 조림으로 먹는다. 참고로 생선이나 육고기는 고온에서 조리하면 AGE가 많이 발생한다. 구운 생선은 날 것에 비해 AGE가 2배 이상 많다. 닭고기도 구우면 날 것보다 7배 이상,  튀긴 것은 무려 10배 이상 AGE가 많다. 튀기면 맛있기는 하지만 결코 권할 수 있는 조리법은 아니다. 참치 같은 생선은 신선한 것이라면 회로 먹을 것을 권한다. 참치는 자체에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녹황색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영양 만점이 된다.
⑤올리브 오일은 항노화 식품 중에서 최고이다. 주성분인 올레인산(지방산)은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고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그리고 혈당치의 상승을 막으며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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