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향해 제주 태극전사들이 뛴다
도쿄올림픽 향해 제주 태극전사들이 뛴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3.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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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임성재·강성훈, 근대5종 이지훈, 사격 곽정혜 등 도전

제주연고 양궁 선수들도 가세…최종 관문 남아 결과 주목
사진 왼쪽 윗줄부터 강성훈, 곽정혜, 이지훈, 임성재 선수(가나다 순)
사진 왼쪽 윗줄부터 강성훈, 곽정혜, 이지훈, 임성재 선수(가나다 순)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대회 출전을 고대하며 모든 것을 뒤로 미뤘던 선수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출신 선수들은 지난 4년간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 마지막까지 출전권 획득에 전력질주 하고 있다.

현재 제주 선수들 가운데 도쿄올림픽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는 골프의 임성재와 근대5종의 이지훈이 꼽힌다.

임성재는 최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을 25위로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골프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2장 주어지는데, 오는 6월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상위 2명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한때 남자 골프는 임성재와 함께 안병훈의 출전이 유력했지만 제주출신 강성훈이 지난 달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면서 세계 랭킹을 32계단이나 끌어올림에 따라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안병훈이 혼다 클래식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52위에서 47위로 5계단을 끌어올렸고, 이 대회에 불참했던 강성훈은 한 계단 내려앉아 54위를 기록했지만 매주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제주 브라더스의 올림픽 동반 진출이 꿈만은 아닌 상황이다.

근대5종의 간판 이지훈(국군체육부대)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 금메달을 합작한데 이어 아시아근대5종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차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근대 5종은 선수 개인이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해도 한 국가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세계 2위인 이지훈은 전웅태(광주시청, 세계랭킹 5)와 함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지만 세계 19위인 정진화(LH)가 포진하고 있어 막판까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 사격의 간판 곽정혜(IBK기업은행)의 출전 여부도 주목된다.

곽정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바 있다. 함덕중 1학년때 처음 총을 잡은 곽정혜가 경쟁을 뚫고 4년 전 리우올핌픽에 이어 또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양궁의 제주연고팀 현대제철(오진혁, 구본찬)과 현대백화점(정다소미, 유수정, 전훈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양궁은 남녀 각 20명의 후보를 선발했는데 3차 선발전과 최종 선발전을 거쳐 남여 3명씩의 출전선수를 확정한다.

이처럼 제주 선수들의 도쿄올림픽행은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누가 최종적으로 결전의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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