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불편 국민들께 매우 송구…정부 24시간체제 전환”
문 대통령 “마스크불편 국민들께 매우 송구…정부 24시간체제 전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3.0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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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공급 혼선에 사과…“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
“한국 전수-역학조사 모범, 세계가 인정…투명한 공개 최선의 조치”
추경포함 30조원 투입, 국회 협력 당부…“부처 장관, 현장으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공급 혼선에 대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마스크생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확보, 정부가 공적 유통체제로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방안 강구,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알리고 효율적 마스크 사용방법에 대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방안 병행 등 3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국민들이 이번 코로나19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마스크공급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며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달라”고 비상대응체제로 엄중 대응할 것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듯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 확진자를 빠르게 차단하고 치료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많은 인원을 검사하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지역 감염을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의 필요성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논의하여 처리해주시길 기대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국민안전과 경제활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논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비상경제시국으로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긴급하고도 과감한 재정 투입이 출발점”이라고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을 포함한 3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였다”며 “바이러스연구소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선별진료소와 음압병상 확충 등 감염병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반영, 예비비와 기존 예산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재원을 추경으로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추경의 쓰임새를 밝혔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겸해 서울청사에서 개최, 대구에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세종청사에 있는 각 부처 장관과 15개 시도지사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4원 중계' 형태로 진행됐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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