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제2공항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정부, 제주제2공항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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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와대서 국토부-해수부 업무보고 받아
’상생방안 마련’ 전제로 정부 계획 공식화
도민공론화 진행속 정부입장…제2공항 찬반 갈등 또 재점화될 듯

정부가 올해 제주제2공항사업의 추진입장을 공식화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020 주요업무 추진계획’ 업무보고를 통해 ‘제주제2공항은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한다’고 추진계획을 공식화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연말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실하다’며 재보완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현재 추가조사를 진행, 환경부와 협의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를 구성, 오는 5월까지 도민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토부의 이같은 방침이 확인되면서 제2공항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이같은 계획은 ‘지역공항 운영 및 인프라 구축’의 방안으로 제시됐으나 다만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추진계획 등과는 달리 구체적인 사업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김해신공항 역시 기존 구체적 사업시기를 밝히지 않고 현재 진행중인 총리실의 검증결과를 반영해 기본계획 고시 등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5월 제주의료서비스센터 착공과 11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계획 등을 포함하는 지역경제거점 육성방안을 보고했으며 이어진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는 제주를 포함하는 해양레저관광 7대 권역거점 인프라 조성 및 해양생태관광 활성화 계획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핵심은 경제 활력”이라며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고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항공과 해운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서 두 부처의 역할을 최대한 살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가 살아야 국가경제에 활력이 생긴다”며 “지금까지 지역별 경제 거점의 기반을 닦아왔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합다”고 주문하며 지역SOC투자사업 등지역경제 활성화를 여러차례 언급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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