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정지·전정 방향
올해 노지감귤 정지·전정 방향
  • 제주일보
  • 승인 2020.02.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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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광철.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지도팀장

본격적인 감귤 전정 시기다. 

감귤 정지·전정은 2~3년 심지어 4~5년을 내다보면서 실시하는 작업이며 한 해에 무리하게 실시한 전정은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나치게 기본 수형(나무 모양)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나무 모양이 다소 잘못되더라도 연차적으로 교정해 나가면 된다. 

톱을 이용한 무리한 감귤나무 전정보다 나무 뼈대가 되는 주지 수를 줄이고 나무 내부에 햇빛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 정리를 해주고 충실한 봄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예비 가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전정 방법이다. 

올해 정지·전정 시기는 최대한 늦추도록 하자.

올해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고 강수량도 많아 발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발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해에 서둘러서 전정 시기를 앞당기면 발아가 더욱 빨라져 4월 상·중순 늦서리로 새순과 꽃봉오리에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노지 서리 상습지역에서는 최대한 전정 시기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감귤나무 수세에 따라 전정 방법을 달리해야 하겠다. 지난해 과다 착과됐던 나무, 수확이 늦어 수세가 약한 감귤나무는 전정 시기를 4월 상순 이후로 늦추고 올해 달릴 결과모지는 최대한 남긴다. 가벼운 솎음전정과 과경지 처리로 수세 약화를 예방하고 자르는 부위는 솎음전정과 절단전정을 가미한 가지를 붙여서 자르는 복합전정으로 충실한 봄순 확보와 수세 약화를 예방한다.

올해 감귤이 많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나무는 수형을 교정하고 복잡한 가지를 정리하며 가지 각도 45~50도로 여름순 가지를 이용, 봄순 마디 윗부분을 절단전정 해 충실한 봄순이 발생 할 수 있는 가지를 만든다. 지난해 달렸던 가지를 활용한 복합전정으로 올해 봄순이 발생할 가지 예비지 설정 작업도 중요하다.

보통 올해 열매가 달릴 가지 10개당 1개를 예비가지로 확보하는 데 감귤나무 수세 등 감귤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면 될 것이다.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려면 열매가 듬성듬성 달리는 것보다 지주대를 받칠 정도로 중·하단부에 국부적으로 많이 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전정 후에는 순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가지에서 고품질 감귤이 달리는지 세심한 관찰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정지·전정은 영농작업 중 한 부분이다. 전정 후에 수세 회복 및 충실한 봄순 확보를 위한 엽면시비, 병해충 방제, 열매솎기 작업 등 착과량 조절에도 힘써야 하겠다.

가장 잘 된 전정은 자신이 한 전정이다.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가지를 자르다 보면 어느 새 전정 기술자가 돼 있을 것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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