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알작지 인도 침하 현장점검…복구계획 수립
제주시 알작지 인도 침하 현장점검…복구계획 수립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2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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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에 있는 인도 침하 구간에서 제주시 공무원, 제주시 안전관리자문단 등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25일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에 있는 인도 침하 구간에서 제주시 공무원, 제주시 안전관리자문단 등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속보=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에 있는 서부해안도로 인도부가 개통한지 2년도 안 돼 내려앉았다는 지적(본지 2월 20자 1면·24일자 3면 보도)에 따라 행정당국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제주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에 자체 회의를 진행, 체계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25일 제주시안전관리자문단, 공무원, 지역 주민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반 침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반이 침하된 구간이 강풍과 파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으로 기존에도 석축이 여러 차례 무너진 적이 있는 만큼 부실공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지역주민 고모씨도 “태풍의 영향을 받거나 풍랑이 강할 때면 인도를 떠받치는 전석쌓기 뒷채움제 유실이 심심찮게 목격되곤 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당시 알작지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시멘트 이용을 최소화하는 시공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알작지 인도 침하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강풍·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점검에서도 강풍, 파도에 의해 인도를 떠받치는 전석쌓기 뒷채움제가 유실된 흔적이 확인됐다.

제주시 안전관리자문단은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자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자문단 결과를 반영해 시공사와 함께 복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서부해안도로는 총 사업비 83억원(공사비 58억원·보상비 26억원)을 투입해 현사마을 원장교~외도교 간 연장 1.15㎞(폭 15m) 구간에 왕복 2차선으로 개설됐다.

2012년 10월 착공해 2018년 8월 준공된 후 1년7개월쯤 지난 상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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