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증상자.접촉자 자가격리 구멍 뚫리나
코로나19 유증상자.접촉자 자가격리 구멍 뚫리나
  • 김현종·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24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화로 확인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탈해도 막을 방법 없는 실정, 실효성 의문 제기
실제 통화 실패 종종 발생...검사 후 결과 나오기까지 6~7시간 마트 방문 드러나기도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격리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격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격리 장소를 이탈해도 차단할 방법이 없는 데다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격리조치는 무방비로 뚫려있다.

24일 제주특별자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자가격리 인원은 모두 168명이다. 지난 21일과 22일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로, 아직까지 증상은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통지한 후 공무원 담당자가 11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에게 2주 격리기간에 소비할 생필품도 제공된다.

담당자는 하루 2번 본인과 통화해 격리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가 불통일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대부분 수면 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가격리자가 작정하고 밖으로 나가더라도 이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필요 시 자치경찰을 통해 실시간 위치추적을 가동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격리자가 휴대전화에서 위치를 끄면 무용지물인 데다 격리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자가 격리를 어길 경우 사후 벌칙만 있을 뿐 격리를 위한 실효적인 장치는 없다.

여기에다 유증상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자가격리에도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 도내 2번째 확진자인 A(22·)가 지난 21일 오후 서귀포 열린병원에 내원했다가 택시를 타고 하나로마트 중문농협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가격리에 한계를 보였다.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6~7시간 동안 격리조치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사회 관계자는 감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역이 중요한데 그 첫걸음 중 하나가 자가격리라며 선별진료소를 찾은 유증상자를 일반환자와 철저히 분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고령환자, 만성질환자는 더욱 철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종·정용기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