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 택시업계 '휘청'…버스도 외면
코로나19 제주 택시업계 '휘청'…버스도 외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2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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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여파로 버스, 택시 이용도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도 휘청거리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2∼23일 버스 이용객은 14만2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22만3000여 명과 비교해 56.3%나 줄어든것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버스 이용 감소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 기사들도 손님이 줄어들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A씨(61)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하루 평균 콜수가 40건에 달했으나 현재는 20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도민들도 야외 활동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형동에서 만난 택시기사 B씨(53)도 “예전엔 야간영업이 제법 짭짤했는데 이젠 이마저도 어렵다”며 “낮이고 밤이고 시내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확 줄어서 사납금 메우기도 버겁다”고 토로했다.

무사증 일시 정지로 제주국제공항에도 택시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평소 10∼15분이면 승객을 태워 공항을 벗어났는데 최근 들어서는 30∼40분 넘게 걸린다는 게 택시 기사들의 설명이다.

법인택시 소속 기사들의 영업난은 퇴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퇴사하는 택시 기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 회사에서는 사납금 납부 부담, 코로나19 등 때문에 택시 기사 8명이 그만두기도 했다.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이동수단이다보니 탑승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 청소, 소독을 수시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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