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학원도 스톱...코로나19 초비상 교육당국 혼란
학교도 학원도 스톱...코로나19 초비상 교육당국 혼란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2.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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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서 안내 문자라도 올 줄 알았는데 어떠한 얘기도 없어서 답답해요.”

초등학교 2, 3학년 두 자녀를 둔 직장맘 A씨는 교육부가 개학을 1주일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한 이후 고민이 한 가득이다. 학교에서 안내 문자나 지침 등이 전달되지 않아 벌써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A씨는 “학원도 보내고 있지만 휴원 권고에 따라 아이들을 보낼 수도, 안 보낼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학교에서 하는 긴급 돌봄서비스도 수요가 맞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급한 데로 부모님에게 맡기려고 생각해 봤지만 전염병에 취약하신 분들에게 또 다른 취약자를 맡겨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내 한 학부모 인터넷 카페에서도 자녀 보육과 관련해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자유게시판에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3월부터 유치원을 보내기로 돼 있는데 가족들 모두 직장에 다니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머리 아프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육부가 급작스럽게 개학 연기 방침을 밝히면서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제(23일) 저녁 갑자기 (교육부로부터) 개학 연기 결정이 나서 관련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간에 놓인 도내 학생 122명, 교직원 61명은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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